가을은 사계절 중에서도 가장 감성적인 계절입니다. 선선한 공기, 알록달록한 단풍, 낙엽이 깔린 거리, 해가 길지 않아 오히려 하루가 소중하게 느껴지는 날들. 이런 분위기 속에서 유럽을 여행한다면, 그 경험은 더없이 특별해집니다.
여름보다 관광객이 줄어 한적하고, 겨울보다 날씨가 온화해 이동이 편리하며, 무엇보다 유럽 특유의 도시 미감과 가을 정취가 만나 최고의 시너지를 냅니다.
이번 글에서는 가을에 떠나기 좋은 유럽 도시 3곳을 중심으로 여행 매력, 추천 일정, 경비, 음식, 기후 정보까지 자세히 안내해드립니다.
1. 체코 프라하 – 붉은 단풍이 어우러진 중세의 도시
체코의 수도 프라하는 고딕과 르네상스 양식의 고풍스러운 건축물이 가득한 도시입니다. 가을이 되면 붉은빛, 노란빛으로 물든 단풍이 건물 외관과 어우러져 그야말로 그림 같은 장면이 펼쳐집니다.
📍 주요 명소
- 프라하성: 가을 단풍과 함께 내려다보는 도시 전망이 환상적
- 카를교: 이른 아침 안개 낀 다리 위에서 산책은 필수
- 구시가지 광장: 천문시계, 야외 카페, 거리 공연 즐기기
🍲 추천 음식
굴라시, 체코 전통 맥주, 트르들로(계피 빵), 덤플링 등 지역 특유의 음식들을 테라스 카페에서 여유롭게 즐길 수 있습니다.
💸 여행 경비
- 항공권 약 90만~120만 원 (비수기 기준 왕복)
- 하루 평균 예산: 약 10만~13만 원(숙소+식사+교통)
🧳 여행 팁
10월 중순부터 아침저녁 기온이 뚝 떨어지므로 방풍 자켓 필수이며, 야경 명소가 많으므로 삼각대나 야간 촬영 기능이 있는 카메라를 챙기면 좋습니다.
2.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 – 클래식 선율과 단풍의 하모니
모차르트의 고향, 영화 사운드 오브 뮤직의 무대, 그리고 알프스 산자락에 자리한 이 도시의 가을은 ‘예술’ 그 자체입니다. 고풍스러운 도시 위로 붉은 단풍이 쏟아지고 클래식 음악이 배경처럼 흐르는 느낌을 받을 수 있습니다.
📍 주요 명소
- 호엔잘츠부르크 성: 케이블카 타고 올라가 단풍에 물든 도시 조망
- 미라벨 정원: 영화 속 명장면처럼 산책하며 사진 찍기
- 잘차흐 강변: 자전거나 도보 산책에 완벽한 루트
🎶 가을 축제
잘츠부르크 가을 음악제(9월 말~10월 초): 실내악, 오페라 공연 관람 가능
💸 여행 경비
- 1일 평균 여행 예산: 약 13만~15만 원
- 오스트리아는 체코보다 약간 높은 물가
🌡️ 날씨 팁
9월 말~10월 초까지는 청명한 날씨가 많고 일교차가 크므로 얇은 옷과 따뜻한 외투 모두 필요합니다.
3. 프랑스 스트라스부르 – 유럽 속 동화 마을, 알자스의 가을
스트라스부르는 프랑스와 독일 문화가 섞인 특별한 도시로, 가을이면 목조건물과 운하가 단풍과 어우러져 마치 동화책 한 장면을 연출합니다. 겨울에는 크리스마스 마켓으로 유명하지만, 가을은 조용하고 로컬 분위기를 즐기기에 가장 좋은 시기입니다.
📍 주요 명소
- 쁘띠 프랑스(Petite France): 운하 산책과 사진 명소
- 스트라스부르 대성당: 유럽에서 가장 아름다운 고딕 양식
- 알자스 와인 루트: 인근 와이너리 투어 추천
🍷 가을 미식
플람쿠헨(알자스식 피자), 알자스 와인, 독일풍 맥주를 즐길 수 있으며 와인 수확철이 겹쳐 양조장 체험도 가능합니다.
💸 여행 경비
- 파리에서 기차로 2시간 (TGV 고속열차 이용)
- 하루 평균 비용: 약 15만 원(와인투어 포함 시)
📸 사진 스팟
- 쁘띠 프랑스 운하 야경
- 국화 장식된 골목길
- 대성당 일몰 풍경
가을 유럽 여행은 바쁘고 복잡한 일상에서 벗어나, 나만의 감성을 충전할 수 있는 최고의 선택입니다. 프라하에서는 고성 위 단풍을, 잘츠부르크에서는 음악과 자연을, 스트라스부르에서는 독특한 문화와 미식을 만날 수 있습니다.
성수기의 혼잡함을 피하면서도, 아름다운 날씨와 풍경을 최대한 누릴 수 있는 유럽의 가을은 단언컨대 가장 완벽한 여행 시즌입니다.
올해 가을, 유럽으로의 감성 여행을 계획해보세요. 어느 도시를 택하든, 인생의 한 장면이 될 것입니다.